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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태양이 도시 전체를 달구는 여름이 왔다. 여름 휴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물놀이. 물놀이는 첫째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하고 물놀이 후에도 각종 질환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7~8월 여름 휴가철시즌에 조심해야할 물놀이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1. 외이도염
물놀이 후 귀가 가렵거나 멍멍하다면 외의도염을 의심해봐야한다. 외이도염은 물놀이나 샤워 시 물 또는 이물질이 귀에 들어가 귓속이 습해지면서 발생한다. 곰팡이균에 의해 가려운 경우와 습진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고막 바깥의 외이도에 염증이 생겨 겉으로는 큰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귀의 통증, 멍멍함, 가려움, 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여름철 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인원 3명 중 1명은 외이도염 환자인것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2015년에는 약 158만명이 외이도염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하니 큰 수치이다. '외이도염' 진료인원은 주로 여름에 증가하는데, 특히 8월에 귀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다고 한다.
#외이도염 예방법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고 습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영, 샤워를 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써야하며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물기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하거나, 부드러운 휴지를 말아 귀안에 넣어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평소 습관적으로 귀이개 등으로 귀지를 후비는 행위는 귀 속에 상처를 내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하며 답답함이 오래가거나 참기 힘들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하자. 최근에는 잦은 이어폰 사용도 귀 안을 습하게 만들수 있어 '외이도염'의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식초-물 요법으로 식초와 생리식염수를 1:2 비율로 섞어 외이도에 3~4방울 정도 넣고 5~10분 정도 후에 닦어주는 방법도 있다. 이를 하루에 2~3회 반복하면 외이도가 산성화되면서 외이도염을 예방해준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먼저 전문의에게 올바른 진단을 받도록 하자. 한 전문의는 "외이도염은 비교적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진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소아의 경우 의사표현이 어려워 진료시기를 놓친다면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2. 유행성 눈병
여름철 휴양지에서 우리를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안 질환이다. 여름철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결막염에 걸리게 되면 충혈, 눈물흘림, 눈부심, 이물감, 눈곱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평소보다 눈곱이 심하게 많이 생겨서 눈을 잘 뜰 수 없는것이 특징이다. 보통 양쪽 눈에 같이 발생하지만 한쪽 눈에만 먼저 시작되어 대부분 며칠 후에 다른 눈으로 옮겨가기도한다. 유행성 눈병은 한 번 걸리면 2주이상 고생하게 되고 함께사는 가족들에게도 옮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 유행성 눈병 예방법
여름철 눈병은 전염성이 크다. 100% 전염을 예방하기는 어렵더라도 접촉에 의해서 전염된다는 점을 미리 알고 주의한다면 전염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문손잡이 같이 환자의 손이 닿았던 모든 물건으로 전염되지만 결국은 본인의 손으로 눈을 만져야만 감염이 되기에 수시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자. 비누, 수건 등을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말고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동을 자제하자. 또 눈물이나 눈곱을 닦을 때는 깨끗한 휴지로 살짝 닦아주자. 근본적으로 주위에 눈병환자가 있다면 접촉을 피해야하고 눈병이 유행하는 시기인 여름철에는 가능한 수영장이나 공중 목욕탕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자.
# 콘텍트렌즈
해수욕장, 계곡, 수영장에서 콘텍트렌즈를 끼고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있다. 수영장 소독 물질인 락스 성분이나 바닷물의 염분, 각종 오염물질등이 콘텍트렌즈에 침착되어 눈의 충혈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잘못하면 각 결막염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렌즈의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질환의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물놀이시에는 콘텍트렌즈 사용을 삼가하는것이 좋은 방법이다. 만약 불가피하게 렌즈를 사용해야한다면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 가능한 물안경을 같이사용하여 물과 렌즈의 직접 접촉을 줄이도록 하자.
3. 수인성 전염병
수인성 전염병은 오염된 물(식수)에 잔류하는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감염되는 전염병을 말한다. 음식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위장관에서 증식하면서 감염증을 일으키고 분변을 통해 우리 몸 밖으로 나가 다시 그 주변의 물을 오염시켜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것이다. 위생시설이 잘 구비되어있지 않은 지역일수록 급수시설을 따라 급속도로 퍼지는 특성이 있다. 대표적인 수인성 질병으로는 콜레라, 장티푸스가 있다. 장티푸스에 감염되면 몸이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 관절이 쑤시다가 40도 안팎의 고열과 두통, 설사증세가 나타난다. 세균성 이질에 감염되면 초기에 구역질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3~6주 내내 하루에도 여러번 설사를 할 수 있다. 이처럼 수인성 전염병에 걸리게되면 복통과 설사, 메스꺼움, 구토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바이러스가 피부에 닿을 경우 두드러기 증상과 함께 피부 발진이 올라와 가려움증을 유발하기한다.
# 수인성 전염병 예방법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오염된 음식이나 물이 미생물에 의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이나 조리기구를 통해 미생물이 증식하여 수인성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손과 조리기구를 항상 깨끗이 씻고 요리 재료에 따라 조리도구를 나눠서 사용하도록 하자. 미생물은 실온 10~40도 사이에서 급증식하기 때문에 냉장고, 음식물은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하는것이 좋고 대부분의 요리는 가열, 조리해서 섭취하도록 하자. 수인성전염병은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공급과 항생제 투여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미리 사전에 조심하고 예방하는것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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